뉴베리상에 대해서...

The Newbery Medal 은 18세기 영국의 서적상인 존 뉴베리(John Newbery)의 이름에서 따온 상으로 미국 도선관 협회(ALA)의 어린이 도서관 협회(ALSC:Association for Library Service to Children)에서 1922년에 제정해, 그 전 해 미국에서 출판된 아동 문학 작품 가운데서 가장 훌륭한 작품을 쓴 작가에게 수여합니다. 뉴베리와 칼데콧 상을 선발하는 독립위원회는 "수상작(Medal)"외에 주목을 끄는 작품들을 제시하는데, 이를 "영예 도서(The Honor Books)"라고 부릅니다.

어린 시절 읽은 한 편의 감동적인 글은 인생을 바꾸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안데르센 아동문학상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 상은 아동문학에서의 노벨상으로까지 불리어질 만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동 도서를 의미하며, 수상작에 오르게 되면 미국의 모든 도서관에 꽂혀 아이들에게 읽혀 지게 됩니다. 그만큼 문학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은 도서들로 아이들의 정서 함양과 사고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가 있게 되죠. 이미 한국에서도 이 작품들 중에서 여러 책들이 번역되어 출판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예 : A Single Shard → 사금파리 한 조각 / Charlotte's Web → 샬롯의 거미줄 / Holes → 엄지손가락의 기적 등)

도서소개

▷Hitty Her First Hundred Years
1988년 뉴베리상 수상작

사람에게는 저마다 건너야 할 바다가 있다. 소년 브라이언도 자신의 바다를 헤엄쳐 건넌다. 그런데 이제 막 연안을 지나 대양으로 향하는 13세의 어린 나이에 그는 캐나다 북부의 산림지대에 홀로 내던져진다. 부모가 이혼한 브라이언은 방학 때는 아버지가 자신을 돌보도록 한 법원 결정에 따라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단발 세스나 비행기를 탄다. 그러나 조종사가 심장마비로 죽는 바람에 광활한 숲속 호수 옆에 불시착한다. 소설은 이때부터 구조되기까지 54일간 이어지는 브라이언의 땀내 나는 생존기록이다.

"로빈슨 크루소"처럼 흥미진진한 모험소설 구도를 따르지만 이 책은 재미 이상의 메시지를 던진다. 추락하는 비행기는 브라이언을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새로운 발견의 여행길로 안내한다. 54일간의 생존투쟁을 통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작은 물고기와 새 한 마리 잡아먹는 작은 보람을 위해 그는 고난이 가르치는 인내의 미덕을 먼저 배워야 했다. 작가는 그런 브라이언의 투쟁을 시종 애정어린 시선으로 격려하고 있다. 더 나아가 스컹크에게 곤욕을 치르는 등 숱하게 부딪치는 시행착오를 세밀히 묘사함으로써 문명의 온실 속에 갇혀 나약하고 왜소해진 현대인을 비꼰다.

어느날 불어온 회오리 바람이 브라이언의 보금자리와 활, 비축한 음식, 소중한 불씨와 작살을 모두 날려 버린다. 처음 불시착했을 때처럼 다시 빈털터리가 됐지만 ‘삶의 바다’를 헤쳐나갈 힘과 스스로를 돌볼 수 있는 지혜를 얻은 브라이언은 두려워하지 않고 재기를 믿는다. 그 믿음은 구조되리라 믿었던, 불시착했을 때의 의존적 믿음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것이다.

숲속의 삶은 그에게 멋진 인생 항해술을 선물한다. 매사에 깊이 생각한 뒤 말하고 행동하는 사려깊은 사람을 만들고, 인생의 바다를 헤쳐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그가 추락한 숲은 고난의 바다였음이 분명하지만 동시에 대양으로 떠나기 전 새가 날개를 쉬어가게 하는 연안의 작은 섬이었다. 문명비판 시각을 띤 뉴에이지적 성향의 작품. 미국의 권위있는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 수상작이다. [미디어 서평]